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밤 TF1 TV와 프랑스2 TV로 생중계된 인터뷰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1.75%에서 1%로 하향조정될 것이라면서 줄어드는 세수에 상응하는 예산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12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5%로 책정했다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감안해 1.75%로 하향조정했으며 최근 들어 더 낮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따라서 향후 열흘 안에 어디서 예산을 삭감할 것인지 결정하되 성장과 일자리 창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문제는 신용평가기관이 아니다. 우리가 너무 많이 쓴다는 점, 우리가 더 일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신용평가기관을 비판하기보다 우리 적자를 줄이고 빚을 갚자”며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와 관련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밤 합의가 없었다면 유럽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파국으로 빠져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가 디폴트(부채상환 불이행)가 됐다면 모두를 휩쓰는 도미노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어젯밤 유로화가 터져 날아갔다면 유럽의 모든 것이 날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EU가 자신의 재임 이전에 그리스를 유로존에 가입시킨 것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그 결정은 오류였다. 그리스는 잘못된 통계 수치를 근거로 가입했고 준비가 안 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납세자들을 동원해서 은행들의 오류를 대신 부담하게 할 이유가 없다”며 금융권의 과도한 보너스 관행이 종식됐는지 프랑스 중앙은행장이 살펴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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