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제주 낭만기행>깊어가는 가을, 럭셔리 요트에서 낭만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04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10월 28일 럭셔리 카타마란 크루즈 요트인 '그랑블루'가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항에서 출항해 제주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알랭드롱의 ‘태양은 가득히’와 같이 호사를 누릴수 있는 낭만적인 요트 여행이 있다면? 우리는 가끔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쯤은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마음껏 사치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곤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있는 사람들의 호사’로 인식되어져 왔던 요트가 최근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왔다. 부산 수영만,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등 바닷가 뿐만 아니라 서울 여의도 같은 도심까지 확대됐다. 요트가 대중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제주도가 단연 요트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연중 관광객들이 자주 찾을 뿐 아니라 체험관광이 활성화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1년 중 300일 이상 요트 운항이 가능하다. 그 중 한라산을 기준으로 제주시 쪽은 풍랑이 쎄고 파고가 높지만 남쪽은 풍랑과 파고가 적당해 요트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항에 럭셔리 크루즈 요트 '그랑메르'가 정박해 있다.

◆초대형 럭셔리 요트를 맘껏 즐겨보자

요트를 즐기려면 서귀포시 대포항에 럭셔리 62피트 초대형 크루즈 요트인 ‘그랑블루’에서 직접 요트를 즐길 수 있다. 만(灣)형태로 이루어진 작은 포구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마치 외국의 호화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동형 크르즈 요트(25~45피트)의 두배 규모에 해당하는 62피트 카타마란 크루즈 요트 ‘그랑블루’는 규모가 큰 만큼 갑판과 부대시설에서도 차별이 된다. 넓은 선실과 테이블, 그리고 노래방 시설과 주방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마치 5성급 호텔을 그대로 바다위로 옮겨 놓은 듯하다.

그랑블루는 어느정도 동력을 이용해 항해한 후에는 돛을 올려 순수한 바람의 힘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동력선이기도 하다. 웅장한 선체로 바람을 가르며 바다 위를 질주하는 기분은 오직 그랑블루에서만 체험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알루미늄 재질의 선박으로 경도와 내구성이 뛰어나 안정성을 확보했고 국내에서 운항하고 있는 레저용 요트 중에서도 최대급을 자랑하는 만큼 바다위 별장이라고 할 수 있다.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항에서 출발한 요트 '그랑메르'에 탑승한 승객 중 한명이 다랑어를 낚아올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낭만’에 흠뻑 빠져보자.

역시 백미는 요트위 갑판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요트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갑판 위 공간도 넉넉하다는 것이다. 요트 앞뒤 갑판은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해 이곳에서 탁 트인 제주바다와 바람을 가르는 상쾌함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갑판에서의 체험 중 으뜸은 낚시다. 바다의 상쾌함과 더불어 풍부한 어획량을 자랑하는 제주 앞바다에서 즐기는 손맛 또한 일품이다. 잡은 생선을 바로 횟감으로 손질해 주기때문에 신선한 회도 먹을 수 있다.

갑판 뒤편 테이블에 앉아 요트가 부딪갑판 뒤편 테이블에 앉아 요트에 부딪힌 파도가 일으키는 포말을 바라보며 멋스럽게 와인을 마실 수 있다.럭셔리한 공간을 다양하게 확보한 만큼 단독 임대할 경우 근사하고 로맨틱한 선상파티를 즐길 수 있다.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항을 출발한 그랑메르 요트에서 승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정박장 주변은 기암괴석과 더불어 해풍을 맞고도 꼿꼿하게 자란 소나무 숲이 형성돼 있어 요트와 더불어 풍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금은 해양 스포츠를 즐길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지만 최대한 자연의 지형을 활용해 고유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고 했다. 정박장 바로 앞에는 ‘좀녀불턱’이 자리하고 있다. 좀녀불턱은 해녀들이 잠수를 하고 나와 부을 지피고 몸을 데우던 곳으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공간이다.

이용객의 편의시설인 클럽하우스와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정박장만 설치해 주변 마을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최대한 보호했다. 가장 제주 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 천혜비경의 바다를 바라보며 요트에 오르면 제주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진다.

요트를 타기전, 여유로운 마음으로 찬찬히 바다를 마주하고 있으면 감성의 파도가 한없이 밀려든다. 그렇듯 풍요로운 감성을 안고 요트에 오르면 행복한 요트 여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