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백두’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에서 폐사했다.
수컷인 백두는 21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80세가 넘는다.
백두는 지난 2월부터 구토 증세를 보이고, 뒷다리 뒤틀림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 노쇠현상을 보였다고 국립수목원 측은 밝혔다.
국립수목원 측은 먹이조절과 영양제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9개월여 만에 숨을 거뒀다.
국립수목원 측은 서울대 수의과대학에 부검을 위뢰한 상태다.
백두는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장저민 전 주석으로부터 암컷 ‘천지’와 함께 기증됐다.
이후 국립수목원은 2세 생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으나, 결국 실패했다.
‘천지’ 역시 지난해 5월 19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국립수목원은 백두를 박제표본으로 만들어 산림생물표본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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