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준대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라인업 정비와 프로모션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1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그랜저는 10월까지 총 9만1951대가 판매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전체 차종 중에서도 현대차 아반떼(11만133대)와 기아차 모닝(9만4298대)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랜저의 고공행진에 경쟁모델들도 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준대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던 기아차 K7은 가장 먼저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2.4 엔진 라인업을 강화했다.
기아차는 2012년형 K7 라인업을 기존 6개에서 5개로 단순화 시키고,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와 8점식 에어로 타입 와이퍼를 적용하는 등 사양 품질을 강화했다.
특히 차체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부품 사양을 변경해 실내소음을 대폭 저감시켜 정숙성과 안락함을 향상시켰다.
또한 기아차는 2.4 엔진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준대형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프리미엄급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한 ‘K7 2.4 프레스티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한국지엠도 지난 1일부터 국내 최초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인 알페온 e어시스트 판매에 돌입했다.
알페온 e어시스트는 공인연비가 14.1㎞/ℓ로 기존 알페온 2.4보다 25% 향상됐다. 그랜저HG 240(12.8km/ℓ), K7 2.4 GDI(12.8km/ℓ), SM7 2.5(11.0km/ℓ) 등 경쟁차종들과도 연비 차별화를 달성했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배터리 포함 8년 또는 16만km 등 국내 최장 보증 기간을 적용한다.
지난 8월 출시된 르노삼성 신형 SM7은 9월까지 신차효과가 발휘됐으나, 10월 그 판매가 60% 가량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소비자들이 SM7의 제품력과 상품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판매점 방문을 유도하고, 롯데 멤버스 등과 제휴를 통해 시승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시장이 움츠러드는 만큼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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