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커피농장에서 아라비카 생두를 수입해 만든 원두커피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를 ㎏당 1만7천900원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기존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상품보다 20~40%, 국내 커피 전문점의 원두커피보다는 50~80%가량 값이 싸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바이어가 수집상이나 제3국 등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최대 커피 조합인 ‘규슈페’ 직영 농장과 직접 계약을 통해 생두를 수입해 원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커피의 로스팅은 국내 커피 전문 중소기업이자 이마트의 협력회사인 ‘자뎅’이 맡는다.
이마트는 자뎅과 함께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만의 특별 로스팅 방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요청하면 원두를 매장에서 직접 갈아준다.
또 브라질 원두커피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커피 주요 산지의 제품 개발을 확대해 상품군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가 원두커피 직소싱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주춤하는 대신 원두커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두와 생두 등 커피 수입량은 2007년 9만1천t, 2008년 10만7천t, 2009년 10만5천t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사상 최대인 11만7천t을 기록했다.
이마트 원두커피 매출은 작년 19.2% 성장한 데 이어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30.2%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원두커피 시장이 커지자 이마트의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도 작년보다 20배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최성재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기존 대형마트나 커피전문점 등에서 판매되는 원두커피와 같은 품질이면서도 가격은 크게 낮춘 이마트 원두커피가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