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의 취임식은 오는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1시간 가량 열리며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청 홈피에 페이지를 따로 개설해 실시간으로 취임식 영상을 중계할 것”이라며 “취임식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된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임식은 전례가 없던 파격적인 형식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권위적이거나 번잡한 취임식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중계방식을 활용하면 비싼 대관료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넓은 부지도 필요없으며 수천명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초청 인사들을 모시고 하는 취임식은 비용도 많이 들고 너무 틀에 박힌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에도 직접 일일 앵커로 변신, 안국동 캠프 내 투명 스튜디오에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시민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쌍방향 소통 방식의 선거운동을 했다.
경청유세 ‘마실’에서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시민의 건의나 아이디어, 유세방식에 대한 반응을 접수해 현장에서 바로 답변을 하기도 했다.
현재 유력한 취임식 장소로 검토되고 있는 박 시장의 집무실은 현재 공사중으로, 시는 취임식 예정일에 맞춰 늦어도 13일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두 차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운영하는 윤성근 사장을 따로 만나 재미와 소통을 콘셉트로 시장실을 신속히 꾸며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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