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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베를루스코니의 튀는 언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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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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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무례하고 황당한 언행으로 줄곧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8일(현지시간) 시장의 압박에 밀려 마침내 사임 계획을 밝혔다.

외신은 베를루스코니가 쏟아낸 기이한 말과 행동을 다시 주목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유럽연합의 강대국인 독일을 이끄는 여장부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여러 차례 모욕감(?)을 줬다.

CNN은 지난 2009년 독일에서 열린 정상회의 때 베를루스코니가 영접을 나온 메르켈을 세워둔 채 장시간 휴대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외교적 무례를 범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9월에는 베를루스코니가 ‘뚱보(Fat-ass)’라는 저속한 표현으로 메르켈을 지칭하는 통화 장면이 보도됐다.

3년 전 메르켈이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회의장 조각상 뒤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까꿍”이라고 외쳐 메르켈을 놀라게 만들었다.

‘슈퍼 파워’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선탠을 제대로 했다”고 부르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이터 통신은 베를루스코니의 유머가 지나쳐 문제를 일으키기 일쑤였다며 그 가운데 ‘기억에 남은 말들’을 골라 전했다.

“이탈리아의 소비 수준은 내려가지 않았다. 식당도 만원인 데다 비행기 좌석 잡기도 힘들며 휴양지는 이미 예약이 다 된 상태다. 이탈리아가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생각한다”(2011년 11월 이탈리아 경제에 대해)

“나는 정치권의 예수 그리스도다. 오래 참는 희생양이다. 모든 사람에게 인내한다. 모든 이들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했다”(2006년 2월 지지자들에게)

“나폴레옹만이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다. 그래도 내가 나폴레옹보다 키는 더 크다”(2006년 2월 TV 토크쇼에서)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대통령이 유럽연합 식품규제기관 유치 경쟁을 포기하도록) 내 플레이보이 전술을 총동원해야만 했다”(2005년 6월 자신의 매력을 동원해 할로넨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주장하며)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비공식적인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2002년 12월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에게 암시장에서 직장을 구하라는 뜻으로)

“이슬람 국가에는 인권과 종교에 대한 존중이 존재하지 않는다”(2001년 10월 서구 문명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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