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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KB금융지주의 복지차량 전달식에 참석한 어윤대 KB금융 회장(왼쪽 네번째)과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어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은행이 외국 은행을 인수할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9일 “국내 은행이 외국 은행을 인수할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상암월드컵공원 평화 광장에서 열린 복지차량 전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독일 2대 은행인 코메르츠은행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시가총액이 KB금융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관련 익스포져(위험 노출액)를 알 수 없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여파로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매각된 것과 유사한 일이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도 기회가 되면 인수하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세계적인 은행을 하나 인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부실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해 “규모가 가장 큰 제일저축은행을 선택했다”며 “90명의 실사단이 확보한 정보를 많이 공유하고 인수 후 어떻게 관리할지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서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을 원하는 것 같지만 KB금융이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전국 사회복지시설 51곳에 복지차량 51대를 전달했다. 장애인리프트 차량 10대, 승합차 15대, 승용차 26대 등이다.
전달식에는 어 회장과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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