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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사 잠정 합의 소식에 시장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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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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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진중공업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시장도 환영했다. 주가가 상한가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역대 최대규모의 거래량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노사 문제 리스크로 하락했던 만큼 주가 상승에 대한 매력도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3.85% 오른 2만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9일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 거래량도 187만주를 넘어서면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호재는 노사 잠정 합의 소식이었다. 11개월째 난항을 겪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가 일단락됐다는 호재에 시장도 크게 반겼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이날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해고자 94명에 대해 합의한 날로부터 1년 내에 재고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해고자들은 내년 11월께 재취업이 가능해 졌다. 조남호 회장이 국회에서 약속한 해고자에 대해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3회 분할해 지급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노사는 특히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불법 농성 문제를 비롯해 지금까지 양측에서 제기한 형사상 고소, 고발을 취하해 상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이 안에 대해 현재 해고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오후 3시께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최종 수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1월 6일 크레인 농성에 들어가 308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 지도위원 또한 노조가 합의안을 최종수용하면 즉시 농성을 해제할 수 있다고 노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노사 합의로 지난 6월 의향서(LOI)를 체결한 4,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수주 협상이 진행 중이던 LNG선 2척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상선, 영도는 특수선이라는 역할 분담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업황 부진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주가가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노사 문제 해결은 주가반등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영도 조선소의 건조 물량 부족으로 3분기 실적 적자가 예상된다"면서도 "이번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 진행중이던 수주 소식이 들려올 수 있고, 율도 부동산에 대한 일부 매각도 가능해 낙폭과대에 따른 주가 상승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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