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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임시 연정 출범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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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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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임시 연정 출범 진통

새 총리에 前 유럽사법재판소장 물망

2차 구제금융안을 확보하기 위한 그리스 임시 연립정부의 출범이 진통을 겪고 있다.

집권 사회당과 제1야당인 신민당은 9일(현지시간) 임시 연정을 이끌 총리 인선을 놓고 사흘째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이 이날 중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양당은 아직 협상 결과 발표 시간을 말하지 않고 있다.

다만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로 "임시 연정 출범이 임박했음"을 알렸다고 프랑스 대통령궁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친(親)정부 성향의 일간지 `투 비마'는 새 총리가 이날 발표될 것이라며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날 중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내각 사퇴를 알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그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임시 연정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며 그 대신 바실리아스 스쿠리스 전 유럽사법재판소(ECJ) 소장이 총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지난 6일 2차 구제금융안 비준 및 이행, 내년 2월19일 총선 실시 등에 합의하고 100일 기한의 임시 연정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 기간에 2차 구제금융협약 비준과 이행,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 계약 비준 및 이행,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 및 7회분 확보 등을 약속했다.

현 의회(총 300석)에서 사회당은 153석, 신민당은 85석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한편, 사마라스 당수가 2차 구제안에 담긴 재정 긴축과 경제개혁 조치의 이행을 약속하는 서면을 제출하라는 유로존의 요구에 반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전날 성명을 통해 "나는 그리스 경제와 유로화를 보호하려면 2차 구제안의 이행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수차례 표명했다"면서 "누구라도 나의 이런 발언들을 의심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며 구두 약속이면 충분하다는 뜻을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지난 7일 유로그룹 회의를 마친 뒤 "10월26일 유럽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합의를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여야 주요 정당 당수의 서명을 담은 서면의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은 파판드레우 총리, 사마라스 당수, 임시 연정의 총리와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 5명에게 확약서 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유로존은 구제금융 지원 결정에 이어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던 포르투갈의 주요 정당 지도자들에게도 이반과 유사한 확약서 제출을 요구해 이를 관철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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