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10일 닭고기 수프를 기반으로 한 라면 신제품인 ‘기스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닭고기와 해물의 담백한 국물에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언뜻 보면 꼬꼬면과 닮았지만 이 제품은 오징어 등 해물을 가미해 중국 음식인 기스면의 맛을 살려 차별화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회사는 3년 전부터 용기면 형태의 기스면과 김치소면을 만든 바 있지만 본격적인 봉지면 형태의 하얀 국물 라면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맑은 국물 라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오래전부터 준비해 기스면을 출시했다. 과거 김치소면 등을 만든 경험이 있어서 하얀 국물 라면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출시된 꼬꼬면은 닭고기를, 나가사끼 짬뽕은 돼지뼈 육수와 해물로 하얀 국물을 만들었고 둘 다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을 낸다.
두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꼬꼬면은 대형 매장에서는 물건을 내놓자마자 사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꼬꼬면이 맛보다는 코미디언 이경규의 광고 효과를 본데다 한국야쿠르트가 생산능력이 달려 공급 부족으로 매장 진열이 안 되는 것을 판매가 잘 되는 것으로 혼동하게 하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오뚜기는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과의 경쟁을 의식한 듯 기스면 출시와 동시에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다섯 봉지를 사면 봉지 하나를 끼워주는 판촉을 벌인다.
한편 기스면은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한 봉지에 1천원으로 신라면 등 빨간 국물 라면보다 비싸다.
이에 대해 라면 업계가 하얀 국물 라면을 내세우면서 일제히 라면 값을 사실상 올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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