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베스트셀러 에세이 영화 '고양이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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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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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개봉..길고양이 일상담긴 다큐멘터리..애묘인들 주목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어느날 고양이가 나에게로 왔다.'

길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춤'(감독 윤기형, 제작 고양이구름 필름,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이 3만5천부 이상 팔린 에세이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원작으로 해 더욱 화제다.

'고양이 춤'은 ‘길 위의 시인’, ‘길의 미식가’이자 ‘바람의 여행자’로 유명한 이용한 작가의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북폴리오)길고양이의 삶을 1년 반 동안 기록한 책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 '고양이 춤'은 작가가 직접 사진을 통해 기록한 길고양이들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를 원작으로 담아냈다. 원작의 내용에만 그치지 않고, 윤기형 감독이 매일 같이 기록한 길고양이의 일상이 담긴 동영상을 병렬식으로 구성해 더욱 밀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윤 감독은 물론, 원작자인 이용한 작가가 내레이션까지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어느 날 우연히 그러나 운명처럼,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 두명의 남자. 한 남자는 시인이자 여행가이고, 또 한 남자는 CF감독. 시인은 사진기로 길고양이들을 매일매일 받아 적기 시작하고, CF감독은 비디오카메라로 길고양이들을 뒤쫓으며 그들에게 밥 주는 사람들을 만난다. 두 남자는 자주 보게 되는 고양이들에게는 이름도 지어주고, 밥도 챙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씩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는 길고양이들과 두 남자. 하지만 그들을 향한 세상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두 남자는 길고양이들의 길 위의 삶을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인간의 체온은 36.5도. 고양이의 체온은 37.5도. 길고양이들을 향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의 온도가 1도만, 그렇게 조금만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면서….

원작도서를 읽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고양이 춤'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원작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이미 대만, 중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었고, 일본에서도 12월 출간예정이다. 또한‘안녕 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나쁜 고양이는 없다'가 출간되어 애묘인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기대감을 높인 영화 '고양이 춤'은 오는 1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러닝타임 76분,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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