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자사 선박과 어선이 충돌해 선원 8명이 실종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하자 침울한 분위기 속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진은 12일 오전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석태수 사장을 책임자로 하는 비상 대책반을 꾸리고 사태 파악에 들어갔다.
한진 관계자는 “소식을 보고받은 뒤 회사 임원들이 긴급 회의를 통해 사고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사고 현장에 관련 부서 직원들을 급파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은 대한항공 등을 거느린 한진그룹의 계열사로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해운, 택배 사업 등을 주로 하는 종합 물류 회사이다.
1958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번처럼 인명피해가 큰 사고는 처음 겪는 것이라 회사 전체가 당혹감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 홍보팀 직원은 “일단 해경과 협력해 실종자를 찾아내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전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해경에도 최대한 협조해 사고 원인이 조속히 규명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 소유의 2천116t급 화물선인 한진3001호는 이날 새벽 군산 선적의 어선 102기룡호(69t)와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북서방 4.8마일 해상에서 충돌했으며, 충돌 여파로 기룡호가 침몰해 선원 8명이 실종되고 1명이 구조됐다.
철강 운반 전용선인 한진3001호는 사고 당시 철제품을 싣고 광양항을 출발해 당진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진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총 23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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