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기업인 락앤락은 8월 준공한 충남 아산센터를 지난 11일 처음 공개했다. 5만 148㎡의 부지에 연면적 1만 7289.72㎡(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된 이 물류센터는 자동창고·입출고라인·입출하장·사무동으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 200억원이 투자된 이 물류센터는 일반창고 신축 비용과 비교했을 때 설비비·건축비·토지비 등에서 총 270억 원을 절감했다.
회사 측은 "일반 수동창고에서 사용하는 지게차는 최대 15m까지 올라가지만 아산 센터에 도입한 스태커 크레인은 높이가 30m이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면서도 입출 내역이 자동으로 기록, 입출고 에러도 전혀 없고 변종변량 관리 역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액 증가에 따른 내수 및 수출 제품의 저장 능력을 확보하고, 100% 자동화 관리로 현재 물동량보다 2배 이상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아산공장장 윤조현 전무는 "자동화창고는 비용은 물론 효율성과 유연성에서도 기존 수동창고에 비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 공급체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투자 비용은 수동창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무인자동화 시스템과 수리비용 절감 등으로 향후 운영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아산센터는 업계 최초의 '더블딥(Double-Deep)' 방식의 단일 통합 창고로 제품별 혼합 보관이 가능하다. 창고 입출고와 동시에 제품이 스캔되고 ERP(전사지원관리)에 자동으로 입력, 별도 주문 없이 일정 재고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생산관리를 구축했다.
자동 보관 관리 기능이 있어 주기적으로 시행했던 재고 조사도 필요치 않다. 생산계획과 물류인력을 정예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실제로 아산센터는 인력활인화 및 장비절감을 통해 30명 이상의 인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락앤락은 아산센터와 경기도 안성에 5만 4000여평 규모로 건축하고 있는 제2 물류센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 윤조현 전무는 "아산 자동화 물류센터는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가시적인 성과 못지않게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물류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 불만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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