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경기도 내 택지지구와 신도시 개발이 늘어나며 이들 지역에서 창업을 하는 자영업자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10월 자영업자수는 약 573만1300명으로 올 1월보다 44만8000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월인 9월보다는 3만9000명이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올 1월보다 약 8000명 줄어든 반면, 경기는 같은 기간 14만6000명 가량 늘어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9월보다는 3만8000명이 늘었다.
이는 경기 지역의 택지지구와 신도시 등의 개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상가정보연구소는 풀이했다.
그러나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퇴직자 등이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 실패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나 상가시장에서 창업열기는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창업한 자영업자는 정작 제대로 된 수익을 챙기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자영업자 수 증가보다는 창업업종의 다양화와 창업주의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최근 경기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증가가 이뤄지고 있어 머지않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도 기대된다”면서도 “예비 창업주 입장에서는 소비수준과 트렌드 등을 감안해 철저한 시장조사 후 창업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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