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노원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4일부터 상계동의 한 근린공원 내 수영장 자리에 월계동 일대에서 걷어낸 폐아스팔트 330여톤을 천막에 싸 보관하고 있다. 구청은 이달 초 월계동 내 도로 2곳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폐아스팔트를 철거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현장조사 결과 해당 도로 포장재(아스콘)에서는 서울 평균치의 10배 가량 되는 시간당 최고 1.4μ㏜(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곳의 도로 포장 재료에 1.82~35.4 베크렐(Bq)/g 농도의 방사성 물질 세슘(Cs-137)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분류했다.
현행 규정상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경주 방폐장에 보관돼야 하지만 해당 방폐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고 임시 보관을 요청했던 노원구 내 한국전력 연수원도 수용을 거부했다고 구청 측은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장소는 ‘김연아 빙상장’이 들어설 부지로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도 없고 콘크리트로 막혀 있어 택했다”며 “다른 보관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번주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