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위기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12월물 원유 거래가 이날 종료된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가격 변동성도 심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3달러(1.3%) 오른 배럴당 9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0달러(0.45%) 상승한 배럴당 112.40달러에서 움직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어난 3976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0.1%)를 크게 웃돈 것이다.
10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0.3% 떨어져 2010년 2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지수는 0.61을 기록, 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월의 -8.48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 -2.1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3분기에도 0.2%(잠정치)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가 이날 발표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1분기 0.8% 성장한 뒤 2분기 0.2% 성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지난 9일에 이어 심리적 위험선인 7%를 다시 넘어서면서 유로존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날 금값도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80달러(0.2%) 오른 온스당 178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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