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센터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식품패키징 전문기관으로 선진국 수준의 패키징 인프라를 구축하여 중소기업이 겪는 식품패키징 관련 문제를 중점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식품패키징 관련 법정규격 적합성 분석·시험과 화물유통분석·시험 실시 ▲기업의 패키징 교육·컨설팅 실시 ▲ 패키징 연구개발(R&D) 수행 등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식품패키징 관련 글로벌 연구소·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 R&D 수행으로 패키징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 식품패키징 시장은 2008년 기준 3300억달러로 전체 패키징시장 4800억달러의 69%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식품패키징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패키징 전문기관을 설립해 연구개발(R&D)을 활발히 진행해 오고 있다.
네덜란드 푸드밸리에 위치한 포장연구소인 EC-PACK과 덴마크 포장기술연구소(DTI P&L)에서는 식품의 신선도 향상, 보존기한 연장 등 식품패키징의 기초연구에서부터 물류기술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식품패키징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웨덴의 포장회사인 테트라팩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개발된 어셉틱(무균포장)기술을 170개국 2600여개 제품에 적용, 연간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식품기업이 영세하고 식품패키징 전문 기관이 없어 식품기업이 신제품 개발시 새로운 포장개발에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며 "식품패키징센터가 설립되면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출고에 이르기까지 패키징(포장) 연구와 컨설팅을 One-Stop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제품개발 소요기간을 단축,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식품패키징 기술의 선진화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셉틱(Aseptic) 포장기술은 종이·알루미늄포일·폴리에틸렌 등 여섯장의 얇은 소재를 수초 동안 고열 처리해 붙인 뒤 급속 냉각시켜 만드는 기술이다. 여섯 겹의 포장재가 외부의 산소와 미생물·빛·습기 등을 완벽하게 차단, 우유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도 상온에서 최장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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