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대결을 벌일 최경주-애덤 스콧과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미국PGA투어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시즌 마감을 앞두고 호주 미국 일본 한국에서 굵직한 골프대회가 열린다. 세계적 관심이 쏠린 팀 대항전이 있는가 하면, 2011시즌 개인 타이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경기도 있다.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호주 로열멜버른GC에서 17∼20일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에 가장 많은 눈길이 쏠려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은 1승1무6패로 절대 열세다. 홈코스나 다름없는 곳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은 전의를 다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이 1승을 거둔 것은 1998년 바로 이 곳에서 열린 대회였다.
팀 승부 못지않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미국팀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관심사다. 우즈는 한달여만에 복귀한 지난주 호주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회복기미를 보였다. 미국팀 단장(프레드 커플스)이 우즈보다 상승세인 선수들을 제치고 우즈를 와일드 카드로 뽑은 터여서 우즈의 어깨는 무거울듯하다.우즈는 2009년 대회에서 스티브 스트리커와 짝을 이뤄 5전 전승으로 미국팀 승리에 공헌했다. 커플스는 올해도 우즈-스트리커를 함께 묶었고,이들은 최경주(41·SK텔레콤)-애덤 스콧(호주)과 맞붙는다.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지금 스콧의 골프백을 메고 있다. 최근 우즈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대회 첫날부터 우즈-스콧-윌리엄스의 신경전이 볼만할 듯하다.
이 대회에는 최경주 외에도 양용은(39·KB금융그룹)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출전한다. 한국선수 3명이 나간 것은 처음이다. 이들이 인터내셔널팀의 승리에 이바지할지 주목된다. 포섬·포볼·싱글 등 다양한 형태의 매치플레이를 펼치는 대회 형식도 흥미롭다.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 확정의 분수령이 될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랭킹 2,3위 선수들과 6000여만엔 차이로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이 대회를 마친 후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한다. 남은 JGTO 두 대회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경태가 JGTO 상금왕에 오른 데 이어 한국선수가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딸 지 눈여볼만한다.
여자대회는 국내와 미국에서 시즌 마감대회가 열린다. 18∼20일 롯데스카힐제주CC에서는 ADT캡스챔피언십이 치러진다. 김하늘(23·비씨카드)이 올해 3승을 올리며 상금왕·다승왕을 확정한 가운데 대상과 최소평균타수상도 휩쓸지 눈길이 간다.
미국LPGA투어도 올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가 17∼2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청야니(22·대만)가 각종 타이틀에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출전선수의 3분의 1에 달하는 22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시즌 3승, 투어 통산 101승을 합작할 지 지켜볼 일이다.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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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인터내셔널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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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니 엘스-이시카와 료 ▲버바 왓슨-웹 심슨
2 ☆제프 오길비-찰 슈워젤 ▲빌 하스-닉 와트니
3 ☆애런 배들레이-제이슨 데이 ▲더스틴 존슨-매트 쿠차
4 ☆레티프 구센-로버트 앨런비 ▲필 미켈슨-짐 퓨릭
5 ☆김경태-양용은 ▲헌터 메이한-데이비드 톰스
6 ☆최경주-애덤 스콧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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