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FTA 지나친 반대에 당내 불만도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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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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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당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16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강봉균 의원은 “미국 의회가 비준안을 처리한 상황에서 기존 비준안 폐기를 요구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물리적 저지에 반대했다.
 
 협상파를 주도하고 있는 김성곤 의원은 당론을 결정하기 위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제안했다.
 
 최종원 의원은 “ISD는 누가 만들었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면서 잘못은 인정하지 않나”라며 “17대 의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다고 하니 무조건 찬성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의원은 점심식사 시간 직전 이 대통령의 제안을 '하늘에 날아가는 구름'이라고 비유하며 “양국이 명시적인 약속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총이 끝난 뒤 김성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수정안을 마련했는데 그 결과에 따라 한고비가 남았다”며 “한나라당에도 끝까지 인내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총이 우울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울하지 않았다. 하늘만이 알겠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싶다”고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대통령 방문은 당론 변경 사유는 아니다. 포인트는 송 의원의 제안에 있는 것 같다”며 '양국의 서면합의 요구'라는 중재안을 내놓았고, 대부분 의원들은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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