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불만제로는 본죽의 충격적인 위생 관리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죽의 일부 가맹점이 남은 죽과, 반찬·식재료 등을 재사용하거나 원산지 표시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웰빙죽이라던 제품을 재탕·삼탕해 손님들에게 제공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방송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과 원성이 폭주하자 본아이에프 측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방송과 관련해 지난 9년간 사랑해주신 고객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죄드린다"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더불어 이번 사항은 일부 가맹점의 문제로 확인절차로 인해 사과문 게시가 20여 시간 늦어졌다며, 문제가 제기된 소공동점·여의도점 등 5곳의 점포를 영업정지 조치 했다고 밝혔다.
또한 "단 하나의 가맹점에서라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점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추가로 적발된 가맹점이 있다면 영업정지, 가맹 해재 조치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 말했다. 원산지 표시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본사에서는 국내산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입 식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본사에서는 원산지표기법에 의거해 필수 표시항목 6개의 원산지를 정확하게 표기하고 있고 현재 사용하는 식자재 중 12%만이 중국산" 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과문 게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과만 하면 다인가? 이미 신뢰는 끝났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특히 전화위복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실험 대상이냐'며 강한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어 이번 사건의 여파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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