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전통 악기로 펼치는 아리랑은 과연 어떤 소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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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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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동반자사업' 참가자 19명(8개국)이 자국어로 직접 쓴 '아리랑, 나의 노래' 글자를 활용해 만든 포스터 2종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민족의 영원한 레파토리 '아리랑'이 외국인들에 의해 국립극장서 연주된다.

국립극장이 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에서 온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펼치는 콘서트 '아리랑, 나의 노래(My Song, Arirang)'를 오는 24~25일 양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국립극장 국제문화교류프로그램 '문화동반자사업' 참가자(말레이시아, 몽골,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케냐, 태국, 필리핀·총 19명)들의 고별 콘서트인 이번 공연에는 각국 국악기로 연주하는 국악곡은 물론 K-POP, 국립국악관현악단과의 협주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마련돼 있고, 이들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어서 감동과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크로스월드'를 통해 우리에게 자국의 전통음악을 선보인 이들 19명은 이번 공연서 자국 전통음악 연주와 함께 6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배운 한국 음악을 '우리 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날 국악기로 연주되는 곡은 도라지타령, 밀양아리랑, 경복궁타령, 영남사물놀이 등이며 클라이맥스에는 30여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과 9개국 전통악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협주곡 '사투 수아라(One Voice)'가 연주된다. 이 곡은 말레이시아 전통악기(세루나이 및 레바나)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잠자하르디 빈 모하매드 잠브린'이 여러 나라의 문화가 하나 된다는 의미를 담아 작곡한 뜻깊은 곡이다.

공연 마지막에는 '아리랑'을 '우리들만의 아리랑'이 아닌 '그들의 아리랑'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을 원할 경우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의 엔톡회원 초대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극장이 주관하는 '문화동반자사업'은 2005년부터 아시아를 비롯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인을 초청해 실시해온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국악 실기·이론 교육, 문화명소 탐방, 한국어 연수, 공연활동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자국 문화를 나누는 쌍방향 교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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