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넥스는 SK그룹 18개 계열사들이 2800억원을 투자한 회사로, 이 중 약 1000억원이 김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자금세탁을 거쳐 SK해운 고문 출신인 김원홍(50.해외체류)씨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사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자금세탁 과정을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베넥스의 일부 관계사에 자금을 빌려줬다 되돌려받는 식으로 서류를 꾸미면서 실제로는 이 돈을 SK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베넥스가 최 부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한 주식을 무려 700배나 비싸게 매입해 그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씨는 베넥스 자금 25억원을 한 업체에 투자한 것처럼 꾸미고 실제로는 그의 장인이 있는 회사로 돈을 빼돌린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씨를 소환함에 따라 SK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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