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萬科)가 이달 상하이(上海)에서 판매를 시작한 완커상위안 (萬科尙源)의 분양가격을 30%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파란이 일고 있다.
완커상위안의 최저 분양가격은 종전 가격인 ㎡당 1만6400위안보다 31.7% 하락한 1만1200위안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안정적인 완커가 중국 '부동산불패'의 중심지 상하이에서 30% 이상 가격을 인하한 것은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완커 관계자는 "내년 중국 주택시장이 불황기에 처할 것에 대비해 과감한 가격 인하 전략에 나서게 됐다"며 "당분간 현금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동산업체들이 과거의 호황기를 빨리 잊고 냉철하게 향후 시장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원가를 줄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쾅웨이다 중국 런민(人民)대학 부동산연구센터 주임은 "긴축정책으로 부동산 업계가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시장의 체질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대 증권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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