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의혹’ 신재민 전 차관, 네 번째 검찰 소환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1일 오전 검찰에 4번째로 출두했다. 지난달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날 오전 10시께 출두한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한 신 전 차관은 ‘구명 로비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 ‘개인 PC에서 SLS그룹 워크아웃 관련 문건이 발견됐는데 청탁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는 변호인을 대동하고 곧바로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지난 2003년부터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1억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밤늦게까지 조사하고 돌려보낸 뒤 금품수수의 대가성을 적시해 이르면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권 실세 보좌관 출신 박씨도 조만간 소환해 문씨와의 관계나 금품수수, 청탁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