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2년 유통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6.9% 성장한 232조원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소가 작년 추산한 올해 매출성장률 8.3%보다 둔화된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국내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총선과 대선으로 예상되는 법적 규제 강화 등으로 소매시장 성장풀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몰·편의점 ‘맑음’ △백화점·대형마트 ‘조금 흐림’ △슈퍼마켓 ‘흐림’으로 내다봤다.
◆ 백화점, 소비심리 위축+규제 강화… 이중 악제 직면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원은 내년 백화점 업계 매출이 올해보다 9.9% 성장한 29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매출 성장추정치인 11.1%보다 둔화된다는 전망이다.
연구소 측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총선과 대선을 앞둔 규제 강화, 복합쇼핑몰 발전 등이 백화점 성장둔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형마트, 원자재값·물가상승 성장률 소폭 하락
대형마트는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다 하반기 유럽발 금융위기와 물가상승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이에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9.4% 커진 3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내년 국제 경기불황으로 원자재값이 상승하고 물가상승이 이어지며 매출이 올해보다 둔화된 7.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규모는 39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 온라인 쇼핑몰, 3년 연속 소매업 최대 성장률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매업 최대인 20.4%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30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원어데이 쇼핑몰 급부상으로 시장이 양적으로 팽창하는 동시에 온라인 특화 매장 활성화·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모바일 결제 확대가 온라인 쇼핑몰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온라인 쇼핑몰은 매출신장률 17.8%를 기록하며 소매업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편의점, 점포 2만개, 매출 10조원 시대 열려
2012년 편의점 업계는 신규 출점 확대로 점포 2만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도 10조1000억원을 달성하며 소비시장 진입 23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 슈퍼마켓, 성장 모멘텀 부재… 저성장 지속
2011년 기업형슈퍼마켓(SSM) 출점이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줄고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 식품 판매가 늘면서 저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에는 유통산업발전법 추가 개정과 동네슈퍼마켓의 편의점 전환 증가 등 성장 제한 요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4.1% 커진 26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2012년 국내 유통업계는 경제 성장 둔환·실질 소득 감소·법적 규제 강화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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