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캐나다의 아동빈곤 퇴치를 내걸고 출범한 ‘캠페인 2000’은 23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20년 간 실적을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 동안 캐나다 경제 규모가 두 배 커진 반면 빈곤 가정의 소득 수준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나타내고 있다.
‘캠페인 2000’ 로렐 로스만 조정관은 “부유층과 빈곤층 가정의 소득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생활고와 씨름하는 저소득층 가정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현재 캐나다의 빈곤 아동은 총 63만9000명으로 전체 아동 10명 중 한 명꼴이다.
빈곤아동은 원주민 가정에서 4명 중 한 명 꼴로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이민자와 장애인 가장 가구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이들 중 32만3000명의 아동이 푸드뱅크의 지원에 끼니를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1989년 11.9%이던 아동 빈곤율이 2009년 9.5%로 감소했다고 소개하며 20년 사이 빈곤 개선 실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2000은 그러나 이 기간 캐나다 경제 성장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실적은 “놀랄만큼 저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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