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라프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 가운데 30%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50호주달러(6만원 상당)미만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15%는 크리스마스 선물 지출비용으로 20호주달러(2만4000원 상당)미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겨우 25.6%만이 신용카드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호주인 대부분은 종전과 달리 분에 넘치는 과도한 소비지출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4명 중 3명은 생활비 급등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 선물을 살 형편이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컨설팅전문업체 던앤드브래드스트리트(D&B)가 지난달 소비자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크리스마스 소비자 신용전망 조사결과에서도 올해 크리스마스 때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31%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무려 10%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개중에는 절반이상이 값비싼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화점 등 소매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유럽 및 미국발 글로벌 금융불안과 전기료, 가스료 등 공공요금 급등, 생필품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지출 여력이 줄어드는 만큼 올해 크리스마스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 대대적인 세일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특히 내년 7월부터 탄소세가 부과되면서 올해보다는 내년 가계 형편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소비지출을 될 수 있는 대로 축소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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