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는 이날 자신들이 레바논 내 CIA 작전을 적발한 것을 예로 들며 정부로 하여금 즉각 대응 조처를 하도록 촉구했다.
헤즈볼라 소속 하산 파드랄라 의원은 “우리의 안보 당국이 레바논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여러 음모를 적발했다”며 “유엔과 각국 대사관에 이 문제를 제기해 레바논 주재 미 대사관이 어떠한 (범죄) 행각을 저지르는지 전 세계가 알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드랄라 의원은 또 “레바논 정보국이 정보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을 완파했다”고 자평했다.
헤즈볼라는 최근 몇 달 사이 CIA 정보원 10여 명을 체포했으며 지난 6월에도 테러조직에 잠입한 CIA 요원 두 명 이상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잠입에 실패한 뒤 미국 스파이 집단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주(駐) 레바논 미 대사관을 ‘스파이 소굴’이라고 깎아내렸다.
미국 대사관은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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