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은 23일(현지시간) 클루니와 호날두를 포함, 베를루스코니 측 변호인이 요청한 78명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지난 12일 사임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당시 17세였던 모로코 출신 댄서 카리마 엘-마루그(일명 루비)와 자신의 빌라에서 대가를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루비가 절도죄로 체포됐을 때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석방 압력을 넣는 등 권력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루비는 베를루스코니가 연 선정적 파티에서 클루니를 본 적이 있으며, 호날두와는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베를루스코니 측 변호인단은 루비 증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클루니와 호날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클루니는 일명 ‘붕가붕가’로 알려진 이 파티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법정에서 출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스타인 호날두는 증인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법원이 승인한 증인 명단에는 클루니와 호날두 외에도 이탈리아 장관 4명과 연예계 거물급 인사들이 포진해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베를루스코니는는 미성년자와의 성매매에 대해서는 징역 3년형, 권력남용 관련해서는 12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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