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3일 제18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수서ㆍ일원동 일대 133만5346㎡에 대한 '수서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96년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됐던 이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된지 10년이 넘어 여러 제반여건이 크게 변한 상태. 이번 재정비안이 통과됨에 따라 주변 환경과 생활 여건 변화에 따라 도시기반시설과 건물의 용도, 용적률, 높이 등을 현행 법령안에서 조정해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대상지인 수서 지구는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양재대로, 동부간선도로가 지나고 광평근린공원이 에워싸고 있어 교통ㆍ주거 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인근에 KTX 수서역이 들어서며, 근처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재정비안에 따라 지구 내 서쪽, 대모산 자락에 있는 1만7000여㎡ 규모의 단독주택지는 아파트 단지 등을 짓는 재개발 방식 대신 3층 단독주택 및 다가구주택만 허용해 양호한 주거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수서역 일대 상업지역은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게 하는 한편, 인근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일조권 등을 누릴 수 있도록 건축물의 형태 및 높이 등을 정비했고, 쌈지형 공터 등도 배치했다.
일원역 일대 상업지역의 건물 높이는 주변의 아파트 높이와 어울리도록 최고 41m로 정해 친환경적인 지역 특색을 살리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수서지구는 기존 쾌적한 주거지역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여건변화에 대응가능 한 개발과 보전이 조화로운 서울의 관문으로서의 위상이 재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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