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美PGA투어 Q스쿨 세 번째 도전인만큼 편안하고 담담하게 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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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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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상금 1위 배상문,美PGA투어 Q스쿨 최종전 출사표…24일 미국行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담답합니다. 이번이 세 번째이니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고 오겠습니다.”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1위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JGTO를 뒤로 하고 2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다음달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 3차전에 출전한다. JGTO는 이번주와 다음주 일정이 남았지만 그는 두 대회를 포기하고 미국PGA 투어카드에 초점을 맞췄다.

미PGA투어 Q스쿨에는 약 15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노승열, 김비오, 존 허 등도 그 안에 포함됐다. 엿새동안 6라운드 108홀 플레이를 펼쳐 상위 25명에게 2012년도 투어카드(시드)를 준다. 기량, 체력, 경쟁자, 코스, 날씨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미PGA투어 Q스쿨을 ‘지옥의 관문’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대회’라고 부른다.

공항으로 향하는 배상문은 의외로 침착했다.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응시했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는데다 올시즌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싶다. 개최지인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은 2008년 플레이한 곳이기도 하다.

“전략이오? 특별한 것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하겠다는 생각도 없어요. 별 생각없이 편안하게 치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입니다.” 올해 JGTO에서 3승을 거두며 부쩍 ‘커버린’ 선수답게 달관한듯한 답변이다. “데이비드 듀발, 리 잰슨, 리치 빔, 숀 미킬 등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나오는데도 신경이 안 쓰이나요?”라고 묻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 선수들은 왕년에 이름을 날렸지, 지금 잘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올시즌 JGTO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일본인 캐디도 그와 동행한다. 그밖에 코치나 가족은 따라가지 않는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방증일까. 다만 미국에 도착해서는 선배 최경주(41·SK텔레콤)한테 전화해 안부도 묻고 조언도 받을 참이다.

“JGTO 상금왕도 좋지만 미국 진출이 우선입니다. Q스쿨에서 합격만 하면 JGTO 상금왕이 안 돼도 미련없습니다.” JGTO에서 이시카와 료, 다니구치 도루 등 5명의 상위랭커들이 배상문을 제치고 상금왕이 되려면 두 대회에서 다 우승해야 한다. 확률상 아주 낮다. 그래서 그런가. 배상문은 “남은 두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진짜 대단한 선수가 아닌가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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