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내 자전거길 구축 개념도.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국내 신도시 중 가장 긴 자전거길이 설치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해 12월 시작한 '자전거 모범도시 조성방안' 연구 용역을 끝내고, 이를 동탄2신도시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에는 총 191㎞의 자전거길이 설치된다. 이는 국내 신도시 중 가장 긴 것으로 자전거도로연장이 1인당 0.45m에 달한다. 자전거 도시로 소문난 창원시의 0.18m, 상주시의 0.26m의 2~3배 길이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LH는 또 이번 연구 용역에 따라 기존 도로 위주의 자전거길을 자전거 이용행태에 따라 전용도로를 늘리고, 나무 터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바로 연결하고, 복합환승센타 등의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체계도 구축된다.
연구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유로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21.6%)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빠르고(18.1%), 건강증진을 위해(12.6%)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전거 전용도로 유형으로는 차도레벨보다는 보도레벨의 양측양방(68.4%)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동탄2신도시의 자전거 교통체계 설치로 대기오염 감소 및 온실가스, 차량 소음 저감 등으로 연간 약 583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후 LH 녹색도시사업1처장은 "동탄2신도시 자전거도로는 안전과 편의성를 최우선으로 삼아 출·퇴근 자전거 이용률이 선진 자전거 도시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향후 관련 지자체(화성시)와 협력해 ITS(지능형 교통체계)를 접목한 공공자전거도입, 대중교통과 연계한 환승할인제도, 자전거 통근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벨로켜뮤니센타 조성 등 다양한 자전거 이용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 설치될 자전거길 개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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