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피해자 가르친 英 10대 절도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24 15: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솔직히 전혀 미안하지 않다. 도둑맞은 것은 당신 잘못이다”

10대 상습 절도범이 피해자에게 쓴 이런 내용의 편지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6세의 이 도둑은 영국 리즈의 한 마을에서 TV와 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3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은 이 소년범을 교화소에 구금되는 대신 12개월간 집중적인 보호관찰과 감시와 피해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명령했다.

하지만 이 소년은 당국의 의도와 달리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이런 뻔뻔한 편지를 쓴 것이다.

그는 오히려 “당신들이 저지른 멍청한 실수를 하나하나 알려주겠다”면서 피해자에게 충고를 했다.

또 “첫째, 잠들기 전 커튼을 치지 않았고 둘째, 도둑맞기 쉬운 지역에 살면서도 아래층 주방 창문을 열어놓고 외출했다”며 피해자를 미련하다고 표현했다.

경찰은 이 편지를 피해자에게 보내지 않는 대신 다가올 크리스마스 ‘집단속 캠페인’에 편지 내용을 활용하기로 했다.

멜라니 존스 경감은 “편지 내용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도둑이 어떤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지 냉정하게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