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상습 절도범이 피해자에게 쓴 이런 내용의 편지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6세의 이 도둑은 영국 리즈의 한 마을에서 TV와 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3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은 이 소년범을 교화소에 구금되는 대신 12개월간 집중적인 보호관찰과 감시와 피해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명령했다.
하지만 이 소년은 당국의 의도와 달리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이런 뻔뻔한 편지를 쓴 것이다.
그는 오히려 “당신들이 저지른 멍청한 실수를 하나하나 알려주겠다”면서 피해자에게 충고를 했다.
또 “첫째, 잠들기 전 커튼을 치지 않았고 둘째, 도둑맞기 쉬운 지역에 살면서도 아래층 주방 창문을 열어놓고 외출했다”며 피해자를 미련하다고 표현했다.
경찰은 이 편지를 피해자에게 보내지 않는 대신 다가올 크리스마스 ‘집단속 캠페인’에 편지 내용을 활용하기로 했다.
멜라니 존스 경감은 “편지 내용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도둑이 어떤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지 냉정하게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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