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47명으로 늘어난 여자 기사들의 사기를 고취하고 침체한 여류 기전에 힘을 보태고자 기획됐다.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세계여자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석권하는 등 최근 여자 기사들의 바둑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며 “여자기사회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승승장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여자기사회 회장을 맡은 김효정 2단은 “시합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기사의 일인 걸 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승부를 넘어 바둑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승부사가 되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허 이사장이 여자 기사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박지연 2단, 김혜림 초단 등 여자 기사들이 결성한 밴드가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부르며 축하 공연도 했다.
한국 여자바둑의 역사는 1975년 제1회 여자 입단대회에서 조영숙 3단이 입단하면서 시작된다. 올해 오정아 초단과 김채영 초단이 입단하면서 현재 47명의 여자 기사가 활동하고 있다.
역사는 30여년으로 짧지만 여자 기사들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혼성페어를 모두 석권했다.
최근에는 군과 대학 등에서 바둑 보급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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