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최루가스 마신 것 잘못된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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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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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기습처리에 항의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서민의 꿈과 희망을 앗아간 한나라당 의원들이 최루가스를 마신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5일 정오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FTA 비준동의안 서명 포기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의원들이 (최루탄 때문에) 비준동의안을 울면서 처리한 것은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반 국민이 최루탄을 던졌다면 연행되지 않았겠나'라는 질문에 “우리 국민은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자 수없이 최루가스를 마셨다. 운명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는데 두 손 놓고 눈만 말똥말똥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나도 최루가스를 많이 맡았다. 잠깐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잠깐 눈물을 흘렸지만 서민은 FTA가 폐지되는 순간까지 내내 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루탄 입수 경로를 묻자 “80년대 대학가에 가면 불발탄이 굴러다녔다. (그때를) 안다면 그런 질문을 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루탄 제조 연도가 1980년대라고 하자 “생산은 그때지만 주운 것은 80년대일 수도 있고 2010년일 수도 있지 않나. 그건 중요치 않다. 핵심은 FTA 비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민노당 당론은 FTA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다. 불평등하고 서민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FTA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며 “자유무역을 한다 해서 그게 반드시 FTA는 아니다. 꼭 한미 FTA처럼 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은 개방을 안 해서 고통받는 나라가 아니다”며 “우리 개방화 정도는 100이 만점이라면 95를 넘는다. FTA는 원문 그대로의 자유무역이 아니라 블록 간 배타적 무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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