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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도가니’ 사태, 이번엔 농구 명문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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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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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최근 아동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대 농구부 보조코치인 버니 파인(65)이 해임됐다.

시러큐스대에서 보조코치로 36년간 재직한 그로부터 수십년간 성추행을 당했다는 전직 볼 보이 2명의 신고로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세 번째 남성이 나타나자 28일(현지시간) 대학 측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크 토마셀리(23)는 파인 코치가 2002년 피츠버그의 호텔 객실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토마셀리의 부친은 아들이 거짓 진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당사자인 파인 코치도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앞서 바비 데이비스(39)는 자신이 12세였던 1984년부터 27세가 되기까지 파인 코치의 집과 학교 농구 경기장뿐만 아니라 경기 출장 시에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에 밝힌 바 있다.

데이비스의 이복형인 마이크 랭(45)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시라큐스대 농구부 코치를 맡고 있는 농구의 짐 보하임은 “파인 코치에 대한 학교 측의 해임 결정을 지지한다”며 “피해자들에게 무감각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한 것에 깊이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을 냈다.

보하임 코치는 일간 포스트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건이 불거지자 이전에도 같은 주장을 편 데이비스가 돈을 노리고 소송을 걸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부 전직 코치의 10대 소년 성폭행 파문을 일컫는 이른바 ‘미국판 도가니’ 사건에 연이어 발생, 충격을 더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부의 전직 수비코치였던 제리 샌더스키는 과거 15년간 8명의 소년을 성추행 혹은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일로 대학 총장이 퇴진하고 미식축구의 ‘명장’으로 불린 조 패터노 감독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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