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 내년부터 일부 민간업자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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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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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쿠바 정부가 내년부터는 일부 분야에 한해서 민간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쿠바 정부 관리들은 구체적으로 이제까지 정부가 독점해 온 식료품, 청소, 건설, 수송 등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 업자들 사이에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변화는 통제경제 체제를 청산하고 점진적으로 300여개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소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공무원 수를 줄이는 방편으로 민간기업에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야 한다고 독려해 왔다.

현재 쿠바 국내에서 35만명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2년 전에 견주어 보면 배나 증가한 수치로 대부분이 일반 가정에 사무실을 둔 영세기업이다.

이들은 또 자본이 변변치 않은데다 모든 업종을 장악하고 있는 정부에 접근하기 어려워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었다.

그러나 오는 12월20일부터 자영업자들도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농민도 은행구좌를 개설할 수 있어 정부와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와 민간업자 사이의 거래 상한선 100페소(약 4달러)도 철폐됨으로써 민간 업자들의 사업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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