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동장관 뇌물수수로 사임…호세프 정부들어 7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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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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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카를로스 루피 브라질 노동장관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비리 의혹으로 사임했다. 올해 1월1일 출범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서 사임한 각료는 이번까지 7명째다.

이로 인해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각료 7명 가운데 부정·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경우는 무려 6명이나 됐다. 1명은 언론 인터뷰 발언 문제로 교체됐다.

브라질 언론은 루피 장관이 이날 오후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사임 의사를 밝혔고, 호세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루피 장관은 연립정권의 한 축을 이루는 민주노동당(PDT) 소속으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인 지난 2007년부터 노동장관으로 재임해 왔다.

6월 초 집권 노동자당(PT) 소속 안토니오 팔로시 수석장관이 부정축재 의혹으로, 7월 초에는 공화당(PR) 소속 알프레도 나시텐토 교통장관이 인프라 사업과 관련한 고위 공무원들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사퇴했다.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넬손 조빙 국방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 각료들의 업무수행 능력을 비판하고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발언을 해 호세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 8월 초 전격 교체됐다.

PMDB 소속 바기네르 호시 농업장관은 민간업체의 항공기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고발이 터져 나와 8월 중순 사임했고, 역시 PMDB 소속인 페드로 노바이스 관광장관은 공금 유용 등 부정·비리 의혹이 제기된 데 책임을 지고 9월 중순 사표를 썼다.

이어 10월 말에는 브라질공산당(PCdoB) 소속 오를란도 실바 체육장관이 비리 의혹으로 사임했다.

한편 각료의 잇따른 사임에도 호세프 대통령은 별다른 정치적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런 움직임이 강력한 비리 척결 의지를 나타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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