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수단 대통령, 케냐와 관계 단절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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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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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수단 대통령이 자신에게 체포령을 내린 케냐 고등법원의 판결을 2주 내에 거두지 않으면 케냐 정부에 광범위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지난달 28일 케냐 고등법원은 치안장관과 검찰총장에게 수단 대통령이 케냐 땅을 밟게되면 즉각 그를 체포해 ICC에 넘기라고 명령한 바 있다.

4일 케냐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은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 “수단 정부가 수단과 케냐를 오가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금지하고, 케냐에서 이착륙하는 어떠한 비행기도 수단 상공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케냐로 입국하는 대부분 항공기는 현재 수단 상공을 거치게 된다.

또한 “수단에 거주하는 1000명 이상의 케냐 국민과 서부 다르푸르에 주둔하는 케냐 평화유지군 병사들을 추방하고, 모든 케냐 상품의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는 수단에 차, 커피를 비롯한 각종 상품을 수출한다. 수단은 지난해 케냐로부터 미화 2억 달러에 달하는 커피를 수입했다.

일간지 ‘수단 트리뷴’에 게재된 이날 성명은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공화국 대통령이 전날 수단을 방문한 케냐 대통령 특사인 모세스 웨탕굴라 외무장관과 면담한 후 수단 주재 케냐 대사의 추방과 케냐 주재 수단 대사의 소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단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주재 케냐 대사를 소환하고 이에 반발한 케냐 정부도 수단 대사의 철수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이 가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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