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으려면”… 카드사 고객 혜택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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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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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인하·카드론 규제 폭탄 고객에 돌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일제히 부가서비스 줄이기에 나섰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이어 카드론 규제 강화 더해지자 무차별적인 고객 혜택 축소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서비스 축소 반대에도 불구, 이를 거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12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이달 또는 내년부터 항공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부가서비스를 폐지하거나 제공 조건을 강화하겠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비씨카드와 하나SK카드는 이달부터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로 무이자 할부 사용 시 마일리지 적립을 해주지 않고 있다.

외환카드의 ‘대한항공 NEW 스카이패스 카드’는 국외 사용 시 1500원당 3마일을 적립했으나 내년 6월부터 국외사용금액 건당 100만원 한도로 조건이 강화된다.

KB국민카드 ‘Rail Air 카드’는 SK텔레콤 신규가입 시 특별포인트 적립서비스를 지난달로 종료했다.

우리카드 ‘우리VT-캐시백 카드’는 기본료와 음성통화료의 20%를 OK캐시백으로 적립했으나 내년 4월부터 10%만 쌓아준다. 적립한도 또한 체크카드는 최고 1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줄였다.

신한카드는 인터파크에서 제공되는 마이신한포인트 0.2% 적립서비스를 내년 6월부터 0.1%로 축소한다.

‘코리아홈쇼핑-홈에버 현대카드V’는 내년 5월 말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 서비스를 폐지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2일부터 2~24개월까지 할부 전환이 가능했던 서비스를 2~12개월 할부로 축소했다. 내년 6월부터 스마트오토서비스 캐시백 지급 기준을 1회 승인 금액 100만원 초과로 한정했다. 캐시백 지급률도 개인체크카드는 1%에서 0.5%로 줄였다.

외환카드 ‘Yes OK Saver 카드’는 내년 6월부터 SK주유소 이용 시 4.5%의 적립을 받으려면 전월 카드 사용금액이 20만원을 넘도록 조건을 강화했다. 전국 주유소와 통신요금 사용금액은 산정 시 제외했다.

외환카드는 내년 6월부터 놀이공원, 외식, 영화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카드에 대해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만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이달 ‘Touch S’카드의 서비스를 줄였다. 전월 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부가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30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외환카드는 내년 6월부터 체크카드 혜택도 크게 낮춘다. 외환카드 ‘The One 체크카드’의 YES 포인트 적립률은 국내가 0.5%, 국외가 1%였는데 전월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전월 카드 사용금액이 20만원 미만이면 국내는 0.1%, 국외는 0.2%만 적립된다. 백화점에서 할인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됐으나 내년 6월부터 20만원으로 높아진다.

‘E-pass 체크카드’와 ‘Rainbow 체크카드’는 최초 카드 발급 월에는 놀이공원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카드도 내년 6월 20일부터 ‘에버리치 현대 체크카드’와 ‘산림조합-현대카드C’의 M포인트 적립률을 1.0%에서 0.5%로 줄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변경된 혜택 조항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형 가맹점인 현대차발 수수료 인하 요구가 번지기 시작하면 그땐 정말 어쩔 수 없다. 카드사 입장에선 대형 가맹점 0.01% 수수료 인하가 다른 업종 1%보다 큰 파급이 있기 때문”이라며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축소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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