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농사짓는 장남에 회사 물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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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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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81)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장남 하워드 버핏(57)에게 회사를 물려줄 계획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장남 하워드는 현재 일리노이주에서 옥수수, 콩을 재배하는 농사를 짓는 농부다.

부친의 계획이 최근‘60미닛츠(minutes)’ 등 언론에 집중 보도되자 하워드는 “이사회 회장을 맡을 수도 있지만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어야 한다”며 “아버지의 말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은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주더라도 사장 등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회사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장남은 이사회 의장 정도를 맡아 회사를 대표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하워드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를 중퇴하고 20대초반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사진작가 생활도 잠깐 했으며, 아프리카 환경에 강한 농작물을 개발하고 또 아프리카 농민을 위한 소액대출 사업도 하고 있다.

버핏이 회사를 농사꾼 장남에게 물려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형제들에게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부분의 자녀들이 대학을 제대로 다니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장남 하워드보다 한 살이 많은 누나 수전은 이미 자선재단을 운영하며 저소득층 교육사업을 하고 있고, 예전부터 아버지 재산이나 회사에는 관심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둘째 아들 피터(53)는 음악 감독으로 한국에서도 큰 히트를 쳤던 영화 ‘늑대와 춤을’의 사운드 트랙을 제작했다. 스탠퍼드대를 다니다가 1년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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