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해경 사망사건’ 나포 중국어선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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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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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해양경찰관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문제의 중국어선과 배 안에 타고 있던 선원들이 13일 새벽 인천항으로 압송됐다.

중국어선 루원위15001호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인천해양경찰서 경비함 3005함의 호송을 받으며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입항했다.

미리 도착해 해경 조사를 받고 있는 선장 청모(42)씨를 제외한 나머지 중국인 선원 8명은 배가 부두에 도착하자 차례로 내리기 시작했다. 중국어선에서 선원 2명이 내렸고, 3005함에서 나머지 6명이 뒤따라 내렸다.

선원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으며 작업복, 고무장화, 방한모 등을 착용해 조업 중 나포됐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남루한 행색과 피로한 기색에서 승선 생활이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선원들은 1명씩 형사 2명의 팔짱을 낀 채로 승합차에 올라타 인천해경으로 이동했다.
해경은 선장을 포함, 선원 9명 전원을 구속 수사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며 밤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살해 등 혐의가 적용된 선장과 달리 선원들은 중국어선 나포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손도끼, 갈고리, 낫 등을 휘두르며 저항한 책임을 물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청호(41) 경장 등 인천해경 3005함 경찰관 2명은 12일 오전 7시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7km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루원위호를 나포하는 과정에서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이 경장이 숨지고 다른 1명은 부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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