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2일 최근 몇개월간 시리라의 유혈 사태로 아동 300명 이상을 포함해 5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1만4000명 가량이 구금됐고, 1만2400명 정도가 인접 국가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필레이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보고하고, 시리아 당국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라고 안보리에 권고했다.
그는“지난 2일 이후 2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정부군에 의해 희생됐으며, 현재 총 희생자수는 5000명에 이른다”면서 “이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대사도 안보리가 시리아를 제재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며 필레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시리아 사태의 유일한 해법은 시리아인이 주도하는 정치적 타결, 즉 대화”라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시리아 반정부 시위 거점인 홈스 지역 라스탄 마을 인근에서 가스관이 또 다시 폭발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외신은 인근 주민 아부 칼라프씨의 말을 빌려 “밤하늘에 불길이 치솟아 몇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였다”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이 지역에서 송유관이 폭파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홈스 지역에서는 당국의 강력한 진압작전이 계속됐으며 몇 주 전부터 정부군과 반정부 무장세력간 교전도 빈번히 일어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