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잡는 뮤지컬’로 인기몰이중인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 한 장면. |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웃기는 공연들'이 추위를 녹이고 있다.
이미 소문 난 코믹연극 ‘너와 함께라면’, 삼국시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 ‘밀당의 탄생’등이 강추위에도 불구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또 뮤지컬에서도 ‘웃음’을 전면에 내세운 창작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이 올해 초연에도 불구하고,평일 관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12월 특별회차까지 오픈하는 등 코미디 장르의 호황을 증명하고 있다.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의 제작사인 라이브 주식회사측은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관객들이 편안한 웃음과 재미를 주는 공연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밝혔다.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등 스트레스가 심해져 관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울땐 따뜻한데가 최고. 연말연시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가슴까지 훈훈해지는 '웃기는 공연' 3편을 소개한다.
PMC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중인 '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말 그대로 밀고 당기기’라는 주제를 서동과 선화공주의 구전설화로 풀어낸다.
극 중 선화공주와 서동은 연애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남녀의 심리전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선화공주는 해명왕자라는 정혼자를 두고 있지만 노는 것을 좋아해 밤마다 그 시절의 클럽을 드나든다.
선화공주는 서동과 밀고 당기기 비책을 주고 받다 진짜 사랑에 빠지고 만다.
작품은 밀고 당기기의 비책과 함께 시원하게 웃고 즐기는 달콤한 로맨스를 선사한다.
코엑스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코믹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정말 웃다가 쓰러진다.
작은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만들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할수록 상황은 첩첩산중으로 치닫는 내용이다. 평범해 보이는 한 가정, 큰딸이 남자친구를 데려오면서 가족들의 오해로 빚어진 해프닝이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
나이가 심하게 많은 사윗감이 탐탁지 않지만 결국 딸의 손을 들어주는 아빠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흥행중인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은 '바람잡는 뮤지컬’‘주부로맨스의 절정’이라 호평받으며 중장년층을 대학로로 다시 끌어들였다.
‘리얼 버라이어티 코믹 뮤지컬’을 표방한 파라다이스 티켓은 유명작사가 양재선이 극작하고 남편이자 배우인 김진수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미모의 스튜어디스와 해외로맨스를 꿈꾸는 바람둥이 상태와, 남편의 외도를 모른 채 비행기를 탄 호순이 무인도에 불시착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다.
노부부, 꽃미남 청년 민우와 스튜어디스 제니까지 각 캐릭터들의 코믹연기가 압권이다. (02)6339-1006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