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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존경과 존엄으로 교도소 수감자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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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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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8일(현지시간) 교도소를 방문, 수감자를 존엄하게 다룰 것을 촉구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날 로마에 있는 레비비아 교도소를 약 1시간 동안 방문했다. 교황은 수감자 300여명에게 설교를 한 뒤 수감자로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각국에 교도소 환경을 개선하고 수감자들을 존엄하게 다룰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일부 수감자들은 교황에게 교도소 생활의 고통을 호소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매우 감동적인 분위기에서 설교가 진행됐다는 전언이다.

교황은 예수가 사형에 처해지기 전 감옥에 갇혔던 사실을 상기시키고 “수감자들은 죄를 범했지만, 인간으로서 존경과 존엄으로 다뤄져야 하며 관심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는 자비와 같은 것”이라며 “자비와 용서가 아닌 정의가 없고 옳지 않는 자비란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교도소가 정원을 넘는 재소자를 수용해 수감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700여명을 수용 중인 레비비아 교도소 방문을 계기로 세계가 수감자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수감자가 6만8000여명에 이르러 교도소 정원을 2만2500여명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부분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이 많은 까닭이다.

이렇게 열악한 교도소 수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가택 연금 제도를 활용하거나 구속 수감 수사를 최소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앞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지난 2002년 이탈리아 의회를 방문해 수감자들의 처우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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