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송도 더샵 그린워크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여파가 이번주 청약접수를 앞둔 아파트 분양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줄줄이 이어지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에는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권 내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가 동시에 오픈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송도 더샵 그린워크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6~18일 3일간 1만7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분양관계자는 "지난 19일에도 1000여명의 내방객이 찾아, 평상시 평일 관람객수준을 유지했다"며 "분양 문의도 하루 500통씩 쇄도하고 있어 김정일 쇼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양에서 온 이모씨는 "어차피 실제 거주할 집이 필요해 견본주택에 오게 됐다”며 “분양가가 저렴하고 제품이 만족스러워 청약하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2년 만에 주택분양이 이뤄지는데다 전체 물량의 85%가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물량이다. 분양가도 인근 최저 분양가 수준인 3.3㎡당 1190만원대로 송도동의 3.3㎡당 평균시세인 1272만원보다 낮은 편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하는 '답십리 래미안위브' 모델하우스에는 1만1000명이 몰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상태에서 삼성물산과 조합원간 협의를 통해 분양가를 3.3㎡당 평균 1550만원 수준까지 내리며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장관계자에 따르면 이 곳 역시 "김정일 사망과 관련해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에는 3일간 4000여 명의 내방객이 다녀갔다. 분양가도 당초 예상보다 낮춰져 3.3㎡당 평균 1700~2000만원 선. 분양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내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사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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