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설계에서 양산시스템까지 전과정의 커버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토종 클러치 부품사다."
신한스팩1호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최광식 서진오토모티브 대표(사진 오른쪽)는 20일 경기도 시흥에 있는 자동차부품 주력 공장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 1966년 서울강업사로 출발해 약 40여 년간 클러치 사업에 매진해왔으며 현재 현대·기아차는 물론 글로벌메이저 완성차 업체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광식 대표는 "전과정 커버할 수 있다는 경쟁력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OEM 납품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는 클러치 설계, 테스트, 평가능력 등으로 독자적인 브랜드(SECO)로 A/S시장진출이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실제로 전체 총 매출 가운데 A/S 제품 판매 매출 비중이 현재 30%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진오토모티브의 기술력은 글로벌 메어저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일본 혼다 계열의 메이저 부품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한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최초로 A/T(자동변속기) 다단 모튤사업을 시작한다.
최 대표는 "현재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 완료된 상황으로 혼다 계열사와 50:50으로 자본금 약 300억원 규모의 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라며 "2012년 내에 공장 설립 등 양산을 위한 준비가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진오토모티브는 차세대 고효율 클러치로 인정 받고 있는 DCT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DCT는 M/T(수동변속기)의 연비효율과 A/T의 편리함을 동시에 지닌 변속기 방식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약 2년여에 걸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공동으로 250Nm(1400~1800cc급) 엔진에 대한 DCT 개발을 완료했으며 350Nm급은 개발 진행 중"이라며 "DCT 장착 신차가 출시될 경우 상당한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상대적으로 자금규모가 큰 신한스팩(400억원)과의 합병상장을 통해 투명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회계상 지분법 이익에 적용됐던 에코플라스틱이 올해부터 연결대상 회사가 됨에 따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이 약 9100억원, 경상이익 200억원 이상 규모의 회사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 미국, 체코, 인도 등에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동, 러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 해외기지들은 국내 SECO 계열사(서진오토모티브, 에코플라스틱, 서진캠, 코모스, 아이아)가 생산하는 아이템 생산을 추가해 나가면서 현지거점에서 각각 종합자동차 부품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해 매출 1104억원을 기록했으나 오는 2016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스팩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년 1월 6일 개최되며 합병신주는 2012년 2월 28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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