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소재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20일 시위 강경진압과 무력 충돌로 시위대와 군 이탈자 등 47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시위대 측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LCC)는 이날 사망자수를 78명으로 집계했다.
전날에는 총 100~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권단체들은 북서부 이들리브주(州) 크파르오와이드 지역에서는 이날 정부군과 탈영 부대원 사이에 기관총과 포탄을 주고 받는 교전이 발생, 23~2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간 무력 충돌 빈도가 부쩍 늘어 내전 양상으로 치닫을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전날에도 정부군이 이들리브주 터키 인접 국경기지 탈영병 70명을 사살했다고 인권단체들이 전했다.
시리아 당국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공격 또는 무기 공급행위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새 법령을 공포하며 반정부 세력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는 또 가상의 적에 맞서는 공군·해군 역량을 시험하는 목적으로 전투기와 헬기, 미사일을 동원해 기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아랍연맹(AL) 나빌 알 아라비 사무총장은 시리아 감시단(옵서버)이 22일 현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AL은 시리아 전역에 최대 5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시리아는 전날 AL과 감시단 수용에 합의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은 그러나 아랍 감시단 수용 결정이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의 감시단 수용 합의와 관련 “시리아 정권이 약속을 파기하는 걸 수 없이 봤다”며 시리아 정부의 행동을 보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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