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들은 20일 UN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 기업이 의약품과 정보기술(IT) 분야 특허를 자국 내에서 적극적으로 출원하면서 특허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24% 급증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특허신청수는 지난해 39만1000건에 달했으며 이 수치는 지난 10년전에 비해 7.5배나 늘어난 것이다. 중국내에서 짝퉁제품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허신청 비용이 저렴하고 출원이 쉬워진 게 그 배경으로 지적됐다.
2005년까지 특허출원 건수 세계 1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2009년 2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중국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의 신청건수는 34만4000건이었다. 특허출원 1위 국가는 미국으로 지난해 49만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은 컴퓨터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하면서 전년 대비 7% 증가해 선두를 지켰다. 4위는 한국으로 17만건이었다.
하지만 국제특허의 경우 중국은 1만2000건에 그쳐 세계 5위에 그쳤다. 미국은 4만4000건으로 1위였고 일본은 3만200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사무국 관계자는 "중국의 국내특허신청이 대폭 늘었다"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중국의 국제특허 출원건수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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